14社 RA 238명 '목표는 정식 애널'
수련기간만 3~5년.. 휴일·개인생활 대부분 반납



증권사 RA들에 향후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매한가지 똑같은 대답을 한다.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애널리스트가 될 거라고.

RA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를 도와 리서치 업무를 지원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미래의 애널리스트인 셈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1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는 총 238명의 RA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정식 애널리스트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평균 3~5년.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RA로 몇 년을 일해야 한다는 명확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증권사에 따라 그 기간이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 때문에 막연하게 애널리스트를 꿈꾸며 리서치센터에 입문한 RA들은 정해지지 않은 긴 수련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RA들은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시간을 조금이나마 단축하기 위해 대형 증권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빠른 시간 안에 중소형 증권사로 옮겨가거나 아예 처음부터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자리를 잡아 다른 대형증권사보다 빠르게 애널리스트로 영역을 확보하기도 한다.

RA들은 보통 사수 애널리스트와 함께 섹터를 맡아 하루 온종일을 함께 하는데 이들의 주 업무는 해당 섹터 자료 수집 및 시니어 애널리스트들이 준비하는 리포트에 대한 보조 업무다.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기면 고객에게 기업ㆍ산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리포트 일부를 작성하기도 하지만 센터의 막내이다 보니 종종 고객 응대 업무나 잡다한 행정업무를 하기도 한다.

'배우는 과정'인 만큼 아침 6~7시에 출근해 밤 11~12시에 퇴근하다 보니 개인 시간은 적을 수밖에 없다. 주말을 회사에서 보내는 날도 적지 않지만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RA들은 짬짬이 기업분석 스터디를 하거나 관련 자격증 취득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H증권 리서치센터장은 "RA를 뽑을 때에는 애널리스트를 뽑는 것과는 달리 나이, 학벌, 전공,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며 "대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RA들의 스터디를 직접 지휘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있는 RA들만 살아남을 수 있을 뿐 수련 기간만 지난다고 저절로 애널리스트가 된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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