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성 매도에 그친다는 의견 대세..1100선 조정 가능성 의견도 나와
코스피 지수가 1200선을 넘어서며 연고점(1228.56)을 경신하기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간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지난 10거래일간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에 강한 우군으로 작용했지만 이날은 이미 3000억원 이상의 물량이 출회되면서 지수 하방압력으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잔고 등으로 인해 그 체력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매수세가 꾸준히 지속되더라도 이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제 프로그램 매수세가 여력을 다하고 프로그램 매물이 돼 돌아오는 건지, 이 경우 지수 상승에 또다시 부담이 되는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이날 프로그램 매도는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며 추가 상승에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프로그램 매도는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는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격차)가 백워데이션(마이너스) 상태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콘탱고(플러스)가 그리 좋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온 게 많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베이시스가 1.0에 근접하는 강한 콘탱고를 지속하자 꾸준히 손해를 보고 있었고, 이날 베이시스가 0.3 수준에서 등락하며 다시 위축되자 이를 손절매 기회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날 프로그램 물량은 청산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베이시스가 그간 상승세를 보였던 것이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와 대내외 여건의 안정 등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베이시스는 계속 양호한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로그램 매물도 단발성 매물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세가 6000억원 가량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6000억원은 많은 규모는 아니지만 이날 매도 물량이 커지면 추가 매수여력도 커지기 때문에 이날 이후로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프로그램 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 상승에 있어서도 우군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날 프로그램 물량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급적으로 부담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이를 외국인이나 기관 등 누군가가 받아주면서 시장을 버텨주면 수급적으로 선순환되는 구조를 이루면서 지수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베이시스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며 "베이시스를 예상하기는 상당히 어렵지만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없다면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자금 유입의 신호가 나오지 않는 이상 프로그램 매수세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는 것.
그는 "수급상황이 호전된다면야 프로그램 매물이 나와도 부담이 없겠지만 현 상황으로는 무리가 있다"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부메랑이 돼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100선까지의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24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06포인트(0.92%) 오른 1210.5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73억원, 1100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기관은 2500억원 가량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베이시스가 0.4 수준에 머물면서 3100억원 가량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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