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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한국서 기초연구 투자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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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릴리(Lilly)가 한국에서 신약개발 기초 단계에 R&D 역량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대부분 다국적제약사들이 식약청 허가를 받는 데 필요한 후기 임상시험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되는 행보다.

지난해 11월 한국 지사장에 부임한 야니 윗스트허이슨(Jannie Oosthuizen, 사진) 한국릴리 신임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임상시험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3상 뿐 아니라 1, 2상 등 기초 신약개발 단계를 많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한국에서의 R&D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3상보다 난이도가 높은 1, 2상 연구에는 보다 핵심적인 기술적용이 요구된다. 기술이전 효과 뿐 아니라, 특정 인종에 맞는 정확한 약물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측면에 기초임상의 중요성이 있다.

한국릴리는 이미 항암신약 등에 대한 임상 1상 및 2상 연구 7가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의료진의 역량이 훌륭해 결과도 만족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윗스트허이슨 사장은 말했다.

그는 "앞으로 릴리의 신약개발 작업에 한국이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영업ㆍ마케팅 전략에도 커다란 변화를 줄 생각이다. 키워드는 '무조건 판매증진'보다 '충성도가 높은 환자 발굴'이다.

"우리는 대부분 중대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팔고 있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약물의 혜택을 가장 크게 볼 환자를 가려내, 그들에게 적절한 용량과 방법, 기간을 적용하는 것이다."

특히 항암제의 경우 환자마다 편차가 커, 이런 '맞춤형 치료'가 어느 분야보다 필수적이다. 때문에 영업ㆍ마케팅 방향도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이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윗스트허이슨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릴리의 영업과 마케팅 그리고 임상연구는 모두 환자의 이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는 한국릴리가 제약업계에서 가지는 차별성 그리고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사장으로서 한국의 강력한 약가정책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냐고 물었다.

"공공보험을 가진 한국은 정부가 고객인 매우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민간을 상대할 때보다 신중해야 하는 측면은 있지만 어렵거나 쉬운 그런 문제는 아니다."

일각에선 몇 차례 계속된 약가협상 결렬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만 한국릴리는 여전히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윗스트허이슨 사장은 강조했다.

"우리는 한국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고 한국정부가 그 대가로 어느정도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 것인지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다. 환자가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속도감있게 줄일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길 원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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