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의 新리더십]
<상>신한은행 이백순 행장

일에 대한 의지·성실함 '단계5의 리더십' 강조
책·신문등 스크랩·메모한 노트가 숨겨진 보물
고객·영업제일주의 지향 '1등 신한' 진두지휘


수십년을 신한은행에 몸담은 가장 '신한'스러운, 대표적 신한맨. 이백순 신한지주 부사장이 신한은행의 새로운 수장에 올랐다.
 
'조용한 카리스마'로 은행을 6년간 이끌어 온 신상훈 행장 후임인 만큼 세간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특히 이 행장은 40년에 가까운 금융인 생활을 통해 은행 영업의 일선 실무에서부터 경영의 큰 그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에게는 숨겨진 보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볼 때 빽빽이 메모하고 스크랩한 수십권의 노트다. 우리말과 영어, 일어로 된 수많은 내용들이 그의 선생님이자 아이디어의 산실이 되고 있다.
 
그는 실제로 초단위로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업무량과 일정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양의 독서와 공부를 소화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남을 대할 때는 본인의 지식이나 지위를 내세우는 일 없이 겸손으로 일관한다.
 
이 행장은 짐 콜린스가 지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서 나오는 단계5의 리더십을 자주 거론한다. 단계5의 리더십은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자기 일에 대해 강한 의지와 성실함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 행장은 '화려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단계 4의 리더십이 한 순간 더 반짝할 수 있지만 기업의 영속성 측면에서 보면 단계 5의 리더십이 한 수 위'임을 항상 강조한다.
 

신 전 행장이 '조용한 카리스마'로 꼼꼼한 성격이라면 이 행장은 '화통하고 공격적인 카리스마'를 가졌다.
 
후배 아끼기가 남다른 것으로 유명한 그는 '신한의 DNA'를 수시로 강조하곤 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신한의 DNA'를 요약하자면 조직에 대한 로열티(Loyalty), 고객제일주의 및 영업제일주의,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등을 들 수 있다.
 
그는 스스로 똑똑하고 잘난 개인주의적 스타일의 천재보다는 회사를 좋아하고, 그 회사를 위해서 과감히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조직 우선형 인재를 높이 중용하는 것이 신한의 불문율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 행장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이 같은 신한의 DNA를 갖춘 대표적인 인물로 이백순 은행장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는 또한 후배 직원들 에게 업무를 할 때 '혼을 담아서 하라'는 말을 자주하는데, 본인 자신이 바로 혼을 담아 일하는 스타일이다.
 
그를 만나본 사람들은 그의 넘치는 열정을 접하게 되면 마치 감전이 되는 듯한 감동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늘 활기 있고 유쾌한 성격이다.
 
그러나 일에 대해서는 '대충'이 없다. 후배들에게도 그렇지만 스스로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 또한 전략적 혜안이 바탕이 된 추진력과 결단력은 이 내정자를 오늘의 자리에 이르게 하기도 하였지만,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행장이 양보할 수 없는 신한의 가치라고 꼽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바로 고객제일주의와 영업제일주의.
 
후발주자였던 신한은행이 오늘날 굴지의 은행으로 성장한 밑바탕에는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영업 현장을 중시하는 유전자가 있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아울러 자기개발에 있어서나, 업무에 있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도 잊지 않는다.
 
한편 1971년 제일은행에서 은행원의 첫걸음을 내디딘 그는 1982년 신한은행에 합류한 후 분당시범단지지점장, 비서실장, 테헤란로기업금융지점장, 동경지점장 및 중소기업영업추진본부장 등 본부와 현장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4년 신한지주 상무에 선임된 데 이어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2007년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으로 근무해왔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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