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 민원실 민원창구 직원 명패에 신념도 적어 넣어 눈길

지난 2월부터 세무ㆍ토지ㆍ가족 관계ㆍ취업 상담 등 민원 업무를 원스톱(One stop)으로 통합 처리하고 있는 중구청 민원봉사과 민원 창구에는 아주 특별한 명패들이 늘어서 있다.

녹색 바탕 명패에 담당자 이름과 함께 민원인을 대하는 직원들의 신념이 적혀 있다.

그동안 구청사 3개 층에 분산됐던 세무1과ㆍ세무2과ㆍ토지관리과ㆍ사회복지과 민원 창구를 민원봉사과로 통합하면서 민원인들을 더욱 더 친절한 마음으로 대하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려고 마련한 것이다.

명패가 설치된 것은 세무ㆍ토지ㆍ가족 관계ㆍ증명ㆍ위생ㆍ사회복지ㆍ취업 상담ㆍ행정정보공개 등 민원 창구에 배치된 직원 20명이다.

위생민원 접수 업무를 맡고 있는 안현옥씨는 ‘희망 나눔 창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요즘 경기 악화로 구조조정을 당한 사람들이 마지막 희망을 갖고 식당을 차리다보니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정했다.

통합증명 민원을 담당하는 김진영씨 슬로건은 ‘눈빛만 봐도 알아요!!’다. 1년 3개월째 민원업무를 보다보니 이제는 민원인들의 눈빛만 봐도 그들이 뭘 원하는지 기분이 어떤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관계 편제를 맡고 있는 박근일씨는 민원인을 내 가족처럼 모시겠다는 뜻으로 ‘가족의 마음으로 처리하겠습니다’라고 정했다.

이외 ‘최고의 친절로 모시겠습니다’ ‘기쁨으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맑은 미소로 처리하겠습니다’ ‘따뜻한 미소로 처리하겠습니다’ 등 친절과 미소로 민원을 처리하겠다는 내용이 많았다.

‘고객님!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밝은 얼굴! 따뜻한 마음!’ ‘예쁜 마음으로’ ‘내 일과 같이 생각하며’ ‘고객님! 사랑합니다’ 등 민원 처리 태도에 대한 내용도 많았다.

이런 명패를 보는 민원인들의 마음은 환영 일색이다. 효율적으로 바뀐 민원실 분위기에 맞게 직원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단다.

직원들도 마찬가지.

안현옥씨는 “식당 신고를 하러 오신 분들이 명패를 보고 삶의 희망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럴 때마다 그런 분들에게 더 성실히 친절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구청도 일반 기업처럼 서비스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민원인을 대하는 자신의 신념을 보여줌으로써 민원인들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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