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유화된 미국 모기지 금융 기업 프레디맥이 4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추가 금융 지원을 요청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레디맥은 지난 4분기 239억 달러(주당 7.37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순손실은 24억달러(주당 3.97달러)였다.
이 업체는 헤지거래에서 132억 달러,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신용관련 손실 72억 달러, 모기지관련 증권 상각 75억 달러 등 총 5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면서 작년 총 500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프레디맥의 순자산은 지난해 9월 마이너스 137억 달러에서 12월 306억 달러로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재무부로부터 이미 138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프레디맥은 308억 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잇딴 추가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붇기’라는 지적도 있다.
FBR캐피탈 마켓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프레디맥의 수익성 개선 여부는 얼마나 오랫동안 정부가 이 업체를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을 펼치는데 이용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프레디맥과 패니매는 국유화된 이래 오바마 정부의 주택 안정화 정책에 협조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다. 이달 초 데이미드 모핏 프레디맥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것도 수익성과 정책 사이에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미 재정부는 지난 달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 인수규모를 4000억 달러까지 늘려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한 대신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이들 업체들에게 모기지 리파이낸싱 비용을 낮추도록 하는 등 압력을 넣었다. 프레디맥은 미국 주택 융자의 20% 이상을 보증하고 있다.
즉, 이들 업체들이 정책수단으로 활용되는 이상 부채를 털고 국유화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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