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침체가 아프리카까지 확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자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으로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년간 해외로 나간 자국민들이 송환해주는 돈으로 경제를 지탱해왔던 세네갈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네갈은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국민들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지에서 20억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송금액이 줄면서 가계수입이 70%가 해외송금액에 의존하는 세네갈 사람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세네갈의 수도 다카에서 30km 떨어진 루피스케에서 작은 미용실을 하고 있는 엘 하지씨는 이탈리아에서 그의 여동생이 보내준 돈으로 집을 지울 수 있었다. 그는 “그 돈은 우리 가족에게 단순히 집만 지어준 것이 아니라 먹고 살게 해 준 기반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해외 노동자들이 일자리도 잃고 소득도 급감하면서 송금액으로 생활을 유지해오던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엘 하지씨는 "해외에 있는 친척들이 예전 보다 적은 돈을 적은 횟수로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로부터의 송금에 전적으로 의지하던 농촌인구둘이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대거 유입되면서 지역불균형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달리 아프리카의 경기침체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전무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G-20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아프리카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아프리카 대륙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것이다”라며 "중산층으로 분류됬던 계층이 빈곤층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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