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영향으로 백화점 명품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외식 업계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 평균 70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떡쌈돌김치삼겹살로 잘 알려진 떡삼시대(대표 이호경, www.ttokssam.co.kr)를 찾고 있다. 일본 관광청은 떡쌈시대를 해외 유명 맛집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압축참숯판에 숙성김치와 삼겹살을 구워 얇은 떡피에 싸먹는 떡쌈돌김치삼겹살은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도 잘 알려져 있다.

서울 종로 관철동 본점의 경우 전체 고객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은 평균 10~15%. 월 평균 매출이 2억4000만원 정도인 본점은 엔고 영향으로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떡삼시대 관계자는 "본점에서 다 소화할 수 없어 서울 대학로점 등 다른 지역의 매장으로 안내해 드릴 정도"라고 말했다.

떡삼시대에 일본인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양질의 국산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기 때문. 이곳은 일명 '봉침돈'이라고 불리는 벌침을 쏘여 키운 돼지고기를 사용한다.

봉침돈은 저항생제 돼지고기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아 웰빙 트렌드에 잘 맞는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관광객 사가구치(40ㆍ남)씨는 "일본에서 TV 프로그램과 인터넷 등을 통해 소개된 떡삼시대를 꼭 와보고 싶었다"며 "삼겹살을 떡에 싸 먹는 것도 신기하고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떡삼시대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이르면 내달부터 특별 상품을 구성해 판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입하기 힘는 차가버섯을 수입해 선물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러시아 등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차가버섯은 항암 성분이 있어 암 치료 약재로도 사용된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매운갈비찜ㆍ갈비탕 전문 '너비집'도 엔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5년 전통의 너비집은 평소 외국인 손님이 80~90%에 달할 정도로 소문난 맛집으로 월 평균 매출은 2억원 정도에 달한다. 그 중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1억5000만원 정도. 최근 일본인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도 30~40% 정도 크게 올랐다.

아웃백 명동 매트로점도 지난해 12월부터 일본인 관광객이 하루 평균 3팀 정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곳은 직원들에게 기본적인 일본어 회화를 교육시키고 있으며 회사 광고모델인 현빈의 현수막과 포토 존을 설치해 일본인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일본인 고객들은 할인카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객단가 증진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웃백 관계자는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류 스타 현빈 포토 존을 만들어 일본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본인 고객들의 발길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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