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글로벌 불황에 따른 '수주 가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진행중인 대형 선박용 블록공장 덩치 키우기 작업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지난달말 중국 옌타이에서 조선소 설계전문 업체 항만기술단 관계자와 만나 오는 2011년 가동을 목표로 한 산둥성 룽청시 블록 생산기지 3단계 프로젝트 설계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 2007년 룽청시 블록공장 1,2단계 공정을 완료, 연 10~15만톤 가량의 선박용 블록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 생산능력이 최대 30만톤으로 늘어난다.

산둥성내 인근 닝보시에 위치한 연 20만톤 규모의 블록공장까지 더해지면 옌타이에서 30만톤 정도 블록을 생산하는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국내 최고 조선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오는 2011년 중국내 블록공장이 정상 가동될 경우 연 최대 70척의 선박을 조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블록은 모두 거제조선소에서 조립 공정을 거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중국에서 도크가 없는 블록공장 형태로 조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07년 국가전략사업으로 규정한 조선업의 경우 외국자본 유치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0만톤급 이상 대형선박을 만들 경우에는 배를 완성된 형태로 조립할 수 있는 도크를 짓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오는 2011년 이후를 겨냥해 룽청시 인근 항만에 블록공장 4단계 프로젝트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및 항만기술단 관계자가 최근 옌타이에서 가진 미팅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의견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추가 블록공장 건립에 적극적인 편"이라며 "업황 등 여러가지 경영여건을 고려해 판단할 수준으로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97년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최초로 중국 현지 생산기지인 '삼성닝보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지난 2004년 블록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돌입해 건조물량 처리 및 원가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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