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상태에서 당뇨병을 앓게 되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버나드 할로 박사팀은 25일자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임신부의 우울증과 당뇨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3년간 뉴저지의 국가 의료지원 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1만 1024명의 출산 전후기 여성의 건강자료를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를 앓았던 임신부의 15.2%는 우울증을 앓거나 항우울제에 대한 처방을 받았지만, 당뇨를 앓지 않은 여성은 단 8.5%만이 우울증에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에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다 해도, 당뇨가 있다면 출산 후 새롭게 우울증 소견을 보이는 비율도 9.6%대 5.9%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뇨와 우울증 사이에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진 못했지만 몇가지 잠재적 원인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즉 당뇨로 인한 혈당 이상은 산후 우울증과 관계된 호르몬을 조절하는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며, 임신부가 겪는 질환들에 대한 스트레스도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버나드 박사팀은 "국가의료 시스템이 특별히 임신기간 당뇨를 앓는 여성들의 정신건강을 챙기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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