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미국 국무장관 타운홀 미팅' 행사에 참석해 강연을 통해 어렸을 때 꿈이 우주비행사였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강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도 참석해 있었다.
클린턴 장관은 "13살인가 14살쯤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 개발이 시작됐고 나는 당시 미 항공우주국(NASA)에 편지를 써서 어떻게 하면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여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기자, 의사, 우주비행사 등이 되고 싶었지만 변호사가 됐고, 지금은 내가 선택한 길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소연 씨를 지목해) 젊은 여성이 꿈을 이룬 것은 정말 가슴 설레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양성평등과 여권신장을 강조하며 '여성의 경쟁력 강화(Women's Empowerment)'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클린턴 장관은 "여성의 경쟁력 강화가 나라발전의 핵심"이라며 "여성이 경제 정치에 참여하면서 민주주의가 가능했고, 자유시장경제가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지역의 순방하면서 방문했던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부 요직에 여성이 진출하는 등 지난 10년 간 여권이 상당히 신장했다"며 "내일 방문 예정인 중국에서도 여성들을 만나 왜 여성이 주도권을 쥐어야 하는지, 왜 적극적 시민권 행사에 여성이 필요한지에 대해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국가도 아직까지 여성의 완전한 평등을 이루진 못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여성 봉급 차별에 대한 법안에 서명을 하는 등 미국은 더 평등하고 번창하는 삶,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권 신장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대는 최초의 미국 민주당 여성 대권 주자로서 여성의 정치참여 역사에 새 장을 열고, 여성과 아동의 인권수호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해 힐러리 장관을 '명예 이화인'으로 선정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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