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업체들의 고용 규모가 3년만에, 1인당 수입은 5년만에 줄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조인트벤처실리콘밸리(JVSV)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실리콘밸리에서 고용 인력이 전년 동기보다 1.3% 줄어 2005년 이후 3년만에 처음 감소했다고 전했다.
직원 1인당 수입은 연간 6만388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인 1인당 평균 수입이 3만7979달러로 0.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리콘밸리가 내놓는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는 7.7% 줄어 3년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특허 신청 건수는 소폭 감소했다.
양극화 추세도 심화해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가구 비율이 2002년 35%에서 지난해 42%로 높아졌지만 3만5000달러에 못 미치는 가구 비율도 19%에서 20%로 상승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태양열 패널이나 에너지 절약형 기구 등 새로운 청정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1년 전보다 94% 급증하고 일자리는 2005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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