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에서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도 다양한 유동성공급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재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미연준의 신규 유동성공급제도 현황과 평가'에서 이같이 밝히며 "금융 위기 사태가 유동성문제에서 근본적인 변제불능의 문제로 전환돼 각국 정부가 대규모 구제금융 준비와 경기부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위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가 다양한 유동성 공급 제도를 도입해 미국 단기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먼브라더스 사태 전에 미연준이 단기금융시장 및 은행간대출 경색이 예금기관들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한 기간물입찰제도(TAF·Term Auction Facility)의 잔액은 작년말 4500억달러에서 1월말 현재 4160억 달러로 떨어졌다.

아울러 프라이머리 딜러 여신제도(PDCF·Primary Dealer Credit Facility) 역시 지난해 10월초 잔액이 1470억달러에 달했으나 이후 수요가 축소되어 1월말 현재 320억달러로 감소했다.

기간물국채대여제도(TSLF·Term Securities Lending Facility)를 통해 대여된 국채들의 액면잔액은 작년 10월말에 법제상 한도인 2000억 달러에 이르렀다가 1월말 현재 121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주요국의 중앙은행도 미 연준과 유사한 방식의 유동성 공급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영란은행은 TSLF와 유사한 특별유동성시책(SLS·Special Liquidity Scheme)을 내놨고 캐나다 중앙은행도 TAF 등을 도입했다.

송 연구위원은 이러한 다양한 경로를 통한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주요국의 단기 금융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침체와 자산가격 하락 등으로 금융기관의 손실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라며 "한국도 다양한 외화·원화 유동성 공급 방안을 미리 검토해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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