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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硏 경제전망 '바꾸고 또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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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로 발표한 이후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전망치를 앞다퉈 수정발표하자 '정부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200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경제성장률 전망치 3.2%를 -2.4%로 뒤집었다. 애초에 3.6%라고 전망한지 4개월도 채 안돼 3번째 조정이다.

뒤집기의 바통은 현대경제연구원이 이어받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삼성경제연구소의 발표가 있은지 3시간여만에 '올해 -2.2%의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존 3.1%의 전망치를 수정 발표했다.

앞선 8일에는 LG경제연구원이 1.8%대의 성장률 전망치를 1% 이하로 예상하는 경기진단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 눈치보기에 급급해 국내 대표 경제연구소들이 지나치게 긍정적인 전망치를 발표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연구소의 수정 전망치 발표 시기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2% 성장' 발언 직후여서 의혹의 눈길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그러나 민간 연구소측은 "전망치는 단순히 성장률 숫자만이 아니라 현재의 경제상황이나 대응전략에 대한 분석이 포함되는 것"이라면서 "윤 장관의 말 한마디에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이부형 연구원은 "1월 실물 지표들이 너무 안좋아 침체가 장기화 되지 않도록 정부 측에 조언하자는 의미에서 2월 초 발표를 예정하고 있었다"면서 "마침 오늘(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앞서 발표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미리 결정한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오히려 윤 장관의 갑작스런 발표로 연구소 쪽은 맥이 빠진 상황"이라면서 "시장에서 '눈치보기'라고 얘기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다소 과한 평가다. 연구소 쪽이 눈치봐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 연구소는 경제성장률의 최초 발표 이후에도 경제상황을 고려해 계속해서 수정 전망치를 내부적으로 발표한다"면서 "앞으로도 경기 상황에 따라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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