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0원에 출하된 배추 소비자가 살땐 3000원
유통 중간단계 복잡해 가격상승 가중
서울공판장 선호도 높아 역류 현상도

 
국내 농수산물은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가격이 폭등한다. 소비자들은 비싼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해야하고 판매자는 낮은 가격에 농산물을 넘겨야하는 불합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2007년 강원도 평창에서 재배한 고랭지 배추는 5t 트럭 기준(2550포기) 250만원으로 한 포기당 980원이다. 이 배추가 산지유통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인건비와 포장비 등이 더해져 가격은 1500원선으로 오른다.

다시 도매시장에서 경매를 거쳐 중간도매인에게 들어가면 한 포기당 2000원으로 오르고, 소비자들은 이 배추를 소매상에서 3000원의 가격에 배추를 구입한다. 유통 등 중간단계로 인해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이 약 3배이상 오르게 되는 것이다.

계절에 따라 농산물 물류역류현상도 더해진다. 농산물이 실제 생산지역이나 소비지역과는 상관없이 서울로 몰리는 현상을 뜻한다.

이 현상도 생산에서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 소비 사이에 중간단계가 포함돼 가격을 인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원영 유통공사 유통식품팀 과장은 "판매자로서는 어디로 출하했을때 가격을 잘 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며 "가장 많은 물량을 취급하고 가격을 많이 쳐주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름 상추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남쪽 지역에서 재배가 어렵다. 북쪽 지역에서 생산한 상추가 남쪽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을 거쳐가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 과장은 "생산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직접 소비되는 경우도 있다"며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격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축산물도 마찬가지로 가격을 높게 쳐주고 등급이 잘 나오는 가락동 축산물공판장으로 몰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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