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고객과 함께하는 Eco-Life캠페인

롯데백화점 본점 1층 정문 앞에는 'STOP CO2'라는 문구의 대형 조형물이 위치해 있다. 백화점 측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고객들에게 알린다는 취지에서 설치한 것이다. 지난 2004년 유통업계 최초로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하고 친환경 백화점으로 변모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올해 2009년을 저탄소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CO2 경영을 전사적·정책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연간 2억명에 달하는 고객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유통업체의 특성을 살려 소비자와 함께 하는 캠페인을 활성화하고 'Eco-Lifestyle'을 확산시키는 거점이 되겠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위해 '저탄소 사회 만들기'를 위한 기금 5억원을 환경재단에 기부하고 기후변화 전문교사 육성, 어린이 환경인재 양성, 친환경 Eco 패밀리 양성, 소외계층 신재생 에너지 나눔 등을 중심으로 세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상품권 판매액의 일정액을 환경재단에 기부, 37억원이 넘는 환경기금을 조성해 어린이 환경학교, 멸종조류보호 등의 환경보호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게 롯데백화점 본점에 자리한 친환경상품 매장 에코숍(Eco-shop)에서는 새를 테마로 한 인형, 문구 등 다양한 상품과 해외 우수 친환경제품, 유명인사 기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수익금은 모두 멸종위기조류 보호기금으로 조성하게 되는데, 에코숍은 오픈 이후 분기별 매출액이 30~40%씩 대폭 신장하고 있어 친환경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한다.

지난 해 7월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친환경 쇼핑 가이드북을 제작, 전매장을 통해 1만부를 배포했다. 또 키오스크와 홈페이지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장바구니 사용 등 친환경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 자체를 저탄소 그린백화점으로 만드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친환경 자연채광 인테리어를 도입해 고객이 많이 모이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공간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고 백화점 광고 전단을 친환경 재생용지로 만들며, 각 점포에 옥상생태공원을 조성해 백화점이 자연환경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업계 최초로 그린라벨을 도입해 친환경 상품들에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정확한 상품 환경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친환경 상품 요건표 개발과 라벨 제작이 진행중이다.

또 임직원과 협력사 동료 사원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도 더욱 강화해 오는 3월까지 점별로 환경전문가 양성 교육, 협력회사 CEO를 대상으로 한 녹색성장 세미나 등을 도입해 진행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정승인 이사는 "지난 2004년 4월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한 이후 매출액의 1/10000을 환경기금으로 기부하고 글로벌 컴팩트 가입, ISO14001 전점 인증 획득,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등 다른 유통기업의 환경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에 긍정적인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캠페인을 늘려 소비자에게 그린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