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달곤 의원이 행안부 장관에 공식 내정됐으며, 지경부 2차관에는 김영학 실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서울 공대와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법무행정분과위원을 지낸뒤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김 내정자는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광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핀란드 헬싱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시 24시에 합격한후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 투자정책과장, 감사관, 에너지자원개발본부장, 기간제조산업본부장, 정책홍보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당 최고의원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추천했다"며 "당이 최종 결정자는 아니지만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행안부장관 인선과 관련 "정치인의 입각은 없다"고 밝혔으나 불과 몇시간만에 이 의원 내정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 지적에 대해 "특정인물의 혼선 차원에서 (정치인 입각없다고) 얘기한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범주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 양해해달라. 이 내정자는 국회의원 신분이지만 행정전문가의 신분이 강한 인물"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 개각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이번에는 정치인의 입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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