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버락 오바마 美44대 대통령 취임.. '경기 부양 기대감' 확산 여부 주목

이번주 뉴욕 증시는 19일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첫날을 휴장한 뒤 20일부터 장이 열린다. 20일은 미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을 맞이하는 날이다.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악화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했다. 주 후반 상승 분위기는 오바마가 주장했던 8250억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공식 제안되면서 가능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3.7%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7%, 2.7% 내렸다.


◆S&P500 기업 수익 20.2% 감소할듯= 버락 오바마는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서 제44대 미 대통령에 취임한다. 미 국민들은 오바마가 난세의 영웅이 돼 주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어닝 시즌이 본 궤도에 진입하면서 속속 드러나는 기업들의 실적은 새 대통령에게 주어진 '경제 회복'이라는 과제가 결코 쉽게 해결할 수있는 문제가 아님을 예고하고 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S&P500 지수 구성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수익은 20.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주일 전 15.1%에서 크게 하향조정됐다. 지난주 발표된 기업 실적 악화가 반영된 탓이다.

지난주 JP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해리스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에이블린은 "기업 실적은 끔찍했고 전망은 어둡다"며 "금융주의 경우 걱정거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S&P500 지수 10개 업종 중 7개 업종에서 부정적인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 악화가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로버트 카브치치 시장 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은 실물 경제보다 약 5개월 선행해서 움직인다"며 "현재 증시의 움직임은 올해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징조가 되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MS·IBM·애플 등 IT주 실적 주목= 이번주에는 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55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굵직굵직한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IBM이 20일 첫 테이프를 끊는다. IBM의 주당 순이익은 2.80달러에서 3.03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 앤 존슨(J&J)의 주당 순이익은 0.88달러에서 0.92달러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21일에는 애플과 이베이가 바통을 잇는다.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1.76달러에서 1.38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건강 악화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애플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베이의 순이익은 0.45달러에 0.40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22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실적을 공개한다. MS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0.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글의 주당 순이익은 4.96달러에서 4.43달러로 감소가 예상된다. AMD는 전년 동기(-0.17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주당 0.54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23일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0.68달러에서 0.37달러로 급감할 전망이다. 특히 GE의 금융 부문 성적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항공업체 UAL(21일)과 사우스웨스트 항공(22일)의 실적도 관심거리다.

◆부동산 시장 여전히 냉각 전망=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주인만큼 경제지표 발표도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이번주에는 주택 부문 지표 발표가 집중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현황을 확인시켜주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1월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된다. 3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인 9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에는 12월 주택착공 건수가 공개된다. 연율 기준 60만5000채를 기록해 11월 62만5000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12월 건축허가도 11월의 61만6000채에서 61만채로 감소할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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