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찬 금천구청장 후보 "교통·교육 산적한 문제…살림형 구청장 돼 해결하겠다”
“경전철 난곡선 금천구청역 연장 필요해”
“첫 결재는 데이터센터 관련 제도 개선"
[인터뷰]더불어민주당 최기찬 금천구청장 후보
“금천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교통 문제입니다. 마을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서 집에서 전철역 가는 데만 한참이 걸리고, 마을버스 기사 구인난도 심각해요. 경전철 난곡선의 금천구청역 연장도 꼭 필요합니다.”
서울 금천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최기찬 더불어민주당 금천구청장 후보는 60년을 금천에서 살았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정치권에 들어와 제10대·11대 서울시의원을 지냈고, 10대 후반기 교육위원장과 11대 보건복지·주택공간위원을 맡았다.
그는 “8년간 시의원으로 금천의 교육·복지·주거 현안을 가까이서 다뤘다”며 “'교육 때문에 떠나고 싶다', '교통이 막혀 숨이 찬다', '동네가 통 변하지 않는다'는 주민들 말씀을 들으면서 주민의 삶을 바꾸는 '살림형 구청장'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후 최 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통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가.
금천구는 서울시청 기준 서울에서 가장 외곽이다. 광화문까지 출근하려면 1시간 10∼20분씩 걸린다. 고지대 노선이 많은 탓에 마을버스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뒤로 밀린다. 사고 한 번 나면 그 기사는 지선 버스로 옮길 수 없으니 금천 노선은 더 기피 대상이라 구인난이 더 심화한다.
시의원 때 서울시에 요청해 전기버스 8∼9대를 우선 배치받은 적이 있다. 그 매칭 사업을 확대해 마을버스 기사 환경을 개선하고, 출퇴근 시간대 ‘공공형 순환동행버스’도 함께 가동하겠다. 신속한 교통 체계를 만들어야 서민들에게 ‘시간’을 돌려드릴 수 있다. 금천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다.
-그래서 교통 공약이 많은가.
경전철 난곡선의 금천구청역 연장도 꼭 필요하다. 관악구 난향초등학교에서 금천구청역까지 4㎞ 남짓을 추가로 잇는 사업이다. 예산은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게 연결되면 1호선, 신안산선과 환승이 가능해진다. 2호선 신대방역으로 연결돼 강남 방면으로 출근할 때 신도림역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사통팔달의 환승 거점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관악구 난곡 일대 주민이 안양·수원 방면으로 갈 때 신도림을 거치지 않고 금천구청역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다. 왕복 20분이 단축되고 신도림 혼잡도까지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 이전에 모(母) 노선인 난곡선의 비용편익(BC) 분석이 나빠 중단되면서 연장 사업도 함께 중단됐다. 차기 서울시정에서 다시 추진된다면 연장선인 금천 구간에도 기회가 열린다.
-1호 공약으로 시흥 홈플러스 부지 복합문화거점 조성을 내걸었다.
금천구에는 공연장도, 가족 여가 공간도, 결혼식장도 부족하다. 결혼식을 하려 해도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한다. '문화 황무지'라는 자조 섞인 평가까지 나온다. 지난해 폐점한 홈플러스 시흥점의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내부 리모델링을 하면 문화체육센터, 수영장을 포함한 실내 체육관, 웨딩·커뮤니티 공간, 어르신·취약계층 복지공간, 대형 주차 시설을 한꺼번에 만들 수 있다. 시간도 비용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협상 여지가 충분하다. 한 번에 모든 시설을 못 넣더라도 필수 기능부터 단계적으로 리모델링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 주민 숙원인 축구장, 사우나, 파크골프장도 이 시설 매입으로 한 번에 풀어낼 수 있다. 구청이 빚을 내서 하자는 게 아니다. 서울시와 손잡고 금천의 지도를 새로 그리는 재정 책임형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싶다.
-당선된다면 ‘첫 결재’는.
임기 첫날 데이터센터 설치와 관련한 제도 개선과 상설 주민참여기구 신설을 한 결재에 묶어 처리하겠다. 데이터센터 문제는 단순한 시설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 신뢰가 무너진 상징적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과거 갈등의 마무리가 아니라 ‘미래 갈등 예방의 출발점’으로 삼겠다.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사전 정보공개와 영향평가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상설 주민참여기구를 설치해 입지 선정부터 환경·안전·교통영향까지 함께 검토하는 구조도 만들겠다. 이미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법적 범위 안에서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실질적 협의 채널을 구축할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데이터센터 자체가 필요한 건 인정한다. 다만 한 지역에 집중돼 그 지역 주민에게만 피해가 쏠리는 구조는 합당하지 않다. 임기 첫날 첫 결재를 통해 ‘금천의 행정은 이제 다르게 시작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여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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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한 현안은.
금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머무르고 싶지 않은 정체된 도시’라는 인식을 깨는 것이다. 교육에서는 ‘금천 학습진단성장센터’를 중심으로 기초학력 보장과 진로·진학 지원을 강화하겠다. 교통에서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내 집 앞 10분 역세권’ 구축으로 출퇴근 고통을 실질적으로 줄일 것이다. 주거에서는 재건축·재개발·모아타운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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