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재건축 신속 지원단' 가동"
[인터뷰]국민의힘 전성수 서초구청장 후보

서울 서초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전성수 서초구청장 후보자는 휴대전화로 자신의 사진 한 장을 먼저 보여줬다. 빨간 신호수 깃발을 등에 꽂고 골목을 걷는 모습이었다. '걸어서 서초 속으로 100㎞'라는 이름의 현장 행보다. 지난달 27일 예술의전당 앞에서 출발해 인터뷰가 있던 지난 14일 기준 55㎞를 누적했다고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 후보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전성수 서초구청장 후보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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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는 양재·내곡을 빼면 가로·세로 4㎞짜리 격자에요. 동서남북으로 왕복 열두 번씩 걸으면 100㎞가 됩니다."


전성수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70.87% 득표로 구청장에 당선됐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 6·3지방선거 출마로 직무가 정지된 그는 “서초는 지난 수십 년간 응축된 에너지를 결실로 맺어야 할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며 “양재 AI 특구, 고터·세빛 관광특구처럼 지정 자체가 끝이 아니라 초기 5년이 골든타임인 사업이 줄지어 있고, 단 한 순간이라도 흐름이 끊기면 사업은 표류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담론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시행착오로 서초의 귀한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 도전이다.

초선 4년 임기 동안 서초구는 양재 AI 특구와 고터·세빛 관광특구라는 두 날개 달았다. 2024년 11월 양재·우면동 일대가 'AI 미래융합혁신특구'로 지정됐다. AI 분야 지역특화발전특구로는 전국 첫 사례다. 현대기아차, LG전자, KT, 삼성전자 R&D 캠퍼스를 비롯해 500여 개 AI·ICT 기업과 연구소가 모인 이 일대를 2029년까지 40만㎡ 규모로 키우겠다.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품은 관광특구다.

-서초에는 권역별로 대형 프로젝트가 많다.

4개 권역별로 복합개발이 진행 중이다. 서리풀 복합개발은 서초역에서 서리풀 터널 쪽을 바라봤을 때 왼쪽으로는 대규모 공연장 '서리풀 사운드', 오른쪽으로는 국내 첫 미술관형 수장고인 '보이는 수장고'가 자리 잡는다. 업무·문화예술·자연·주거가 어우러지는 '15분 콤팩트 시티'의 상징적 모델이 될 것이다.


잠원·반포권역의 고속터미널 일대 복합개발은 지난해 서울시와 사전 협상을 시작했다. 고속버스 터미널 기능은 지하로 내리고 지상부는 입체 개발한다. 60층 이상 초고층 복합거점에 공원·상업·관광·업무 기능을 묶어 한강과 곧바로 연결한다. 거기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은 서울시가 강북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부분이다.


방배권역의 사당역 광역환승센터는 2009년 첫 구상 이후 17년 만에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저류조 용량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침수 우려 때문에 저류조를 크게 만들수록 사업성이 떨어지는 구조였다.


양재권역에서는 양재역이 3호선·신분당선에 GTX-C가 더해진 트리플 역세권으로 바뀐다. 여기에 서초구청사 신축과 환승코어, 첨단 업무시설을 묶은 '서초복합 통합개발'을 추진한다. 지하철 두 노선, GTX, 광역버스 환승센터까지 다섯 가지 교통수단이 만난다. 5분 안에 환승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편리한 환승코어'를 만들겠다.


-당선 후 '첫 결재'는.

가장 먼저 가동할 조직은 구청장 직속 '재건축 신속 지원단'이다. 지금까지 부서별로 처리하던 재건축 인허가 업무를 구청장 직속 조직으로 끌어올리겠다. 지원단이 현장에 직접 들어가 막힌 곳과 갈등 요소를 조합 임원진과 함께 점검하고 해법을 현장에서 찾도록 할 것이다. 재건축은 매일 금융비용이 발생한다. 속도가 곧 주민 부담이다. 서초구는 정비사업 전 과정 처리기한제를 운영해 왔고 현재 79곳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빨간 신호수 깃발을 등에 꽂은 전성수 서초구청장 후보가 예술의 전당 앞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빨간 신호수 깃발을 등에 꽂은 전성수 서초구청장 후보가 예술의 전당 앞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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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에 대한 견해는.

전세가는 폭등하고, 보유세 부담과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검토까지 더해져 구민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지옥'이라는 말이 나온다. 평생 모은 집 한 채에 대한 세금을 줄이는 것이 부동산 지옥을 막는 길이라고 본다.


“주민분들이 보여주시는 관심과 반응이 저에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손을 잡아 주시고, 엄지를 들어 주시고, 멀리 길 건너편에서 따라오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는 6·3 본선까지 남은 기간 나머지 45㎞를 더 걷는다. 전 후보는 "원칙과 소신, 진심은 구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 믿는다”며 “행정의 시작과 끝은 결국 사람이고, 설계도를 직접 그린 사람이 가장 완벽하게 완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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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후보

△1961년 경남 함양 △부산 해동고 △서울대 공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행정학 박사 △제31회 행정고시 △서울시 홍보담당관·총무과장·행정과장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명박 정부) △행정안전부 대변인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총영사 △제10대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인천광역시장 권한대행 △제12대 서초구청장(2022년 7월∼)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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