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만5000달러에 낙찰
내전 혼란 속 은닉 추정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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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농가 주택에서 17세기 영국 내전 시기 숨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동전 보물이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파퓰러 메카닉스(PopularMechanics)에 따르면, 영국의 한 부부는 농가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금화와 은화 약 100개를 발견했다.

천장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바닥을 깊게 파내는 곡괭이 작업 도중 흙에 묻혀 있던 도자기가 걸렸다. 그 안에서 약 100개의 금·은화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고 전해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아내는 "남편이 무언가를 찾았다며 불렀고, 양동이에 가득 담긴 동전들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부부는 발견 사실을 당국에 신고했으며, 동전들은 영국박물관으로 보내져 세척 및 감정 작업을 거쳤다.

이 보물은 제임스 1세와 찰스 1세 시대의 금화는 물론, 엘리자베스 1세와 필립 2세, 메리 여왕 시대의 은화를 포함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부는 자신들이 발견한 동전들을 영국 박물관에 보내 세척 및 감정을 의뢰했다. 전문가들은 이 동전들이 영국 내전이 한창이던 1642년에서 1644년 사이에 은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는 약탈을 피해 식량이나 귀중품을 지키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도 벽이나 항아리 등에 재산을 숨겨두는 일이 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집품은 최근 듀크경매소에서 약 7만5000달러(약 1억1800만원)에 낙찰됐다.


앞서 영국 햄프셔주의 한 주택 정원에서 발견된 600년 된 금화가 지난해 경매에서 약 9억원에 판매된 바 있다.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금화는 1536년 제작된 '제인 시모어 금관'으로 1만7000파운드(3200만원)에 팔렸으며, 헨리 8세의 금천사 금화는 1만5000파운드(2867만원), 아라곤의 캐서린 금화는 8000파운드(1529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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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금화는 2020년 4월 한 부부가 자택 정원을 정리하다가 진흙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600년이 지났음에도 훼손이 거의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 금화가 가톨릭 수도원 해산으로 혼란이 컸던 시기에 부유한 성직자가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묻어둔 보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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