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PwC "보험, 리스크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삼일PwC '보험의 미래' 보고서 발간
보험사의 변화 모델 4단계로 구분
"고객 이해 및 예방 중심 전환할 것"
보험산업이 사후 보상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재편되며 '리스크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구조적 불확실성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데이터 활용, 고객 중심 운영, 외부 생태계 연계 역량 등이 보험사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삼일PwC는 '보험의 미래 2030(Next in Insurance 2030)'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보고서는 보험산업 환경 변화를 진단하고 보험사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근의 변화가 단기 충격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복합 불확실성의 상시화 ▲기술혁신 ▲보험 접점 및 판매구조 재편 ▲환경·사회 리스크 심화 등이 맞물려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가속화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기후재해, 사이버 공격, 건강 리스크 등 새로운 위험이 늘어나며 기존 보험 모델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보험사의 수익 구조, 운영 방식, 인수 판단 등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는 보험사의 변화 모델을 4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 '점진적 변화' 모델은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존 사업을 유지하며 제한적·사후적 개선에 그치는 형태다. 단기 안정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
2단계 '기술·데이터 기반 혁신' 모델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을 통해 운영 효율화와 고객 경험 개선을 동시 추진하는 단계다. 현재 다수 보험사가 채택 혹은 지향하는 현실적인 전환 단계로 고객 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설계, 리스크 관리 정교화가 핵심 경쟁 요소다. 다만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3단계 '고객 중심 모델 내재화'는 상품 설계, 서비스 제공, 리스크 관리, 조직 운영 전반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적 변화 단계다. 고객 생애주기를 기준으로 보장과 서비스를 통합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과의 관계도 계약 단위를 넘어 장기적·통합적 관리 구조로 확장된다.
마지막 단계인 '보험 가치 재정의' 모델은 보험의 역할을 사고 이후 보상에서 사전예방과 리스크 완화 지원으로 확장하는 방향이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보험이 독립 상품을 넘어 다양한 산업·서비스 맥락에 결합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비금융 서비스에 보험이 결합하는 '임베디드 보험' 형태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외부 파트너와 연계해 생태계 차원의 위험관리체계와 연결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보험사의 전략적 대응 방향으로 6가지를 제시했다. ▲고객 중심 운영체계 전환 ▲데이터·AI 기반 핵심 기능 강화▲외부 생태계 연계 확대 ▲리스크 감지·관리체계 정교화 ▲조직과 기술 기반 재편 ▲경영진 주도의 일관된 투자와 실행력 확보 등이다.
이러한 전략 과제가 향후 보험사 경쟁의 기준이 상품·가격 중심에서 데이터 해석 역량, 고객 이해 및 개인화, 생태계연계 능력, 예방 중심 서비스 설계 역량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보고서는 "현재 많은 보험사가 여전히 기술·데이터 기반 효율화 단계에 머물러 있어 구조적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험산업의 변화는 고객에게는 보험료 부담완화 및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고, 보험사에는 손해율 개선과 수익성 제고라는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보험사는 공공·민간과 협력해 사회적 위험관리 체계 구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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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봉재 삼일PwC 보험산업 리더(파트너)는 "보험산업은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 접점, 리스크 관리, 상품 구조 전반을 재구성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데이터와 AI 기반 고객 중심 토탈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경영진의 지속적인 투자와 실행력이 미래 보험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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