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1.6원 내린 1508.5원 개장…중동 종전 가능성 영향(상보)
美·이란 대통령 종전 시사에 달러인덱스 100밑으로 하락
미국과 이란의 지도부가 한 달 넘게 벌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153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내려왔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6원 내린 1508.5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사이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위기회피 심리로 인해 1519.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고, 오후 1시49분께 1536.5원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3월10일 이후 17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주간 거래는 14.1원 오른 1530.1원으로 마무리했지만, 야간 거래에서는 상승 폭을 줄여 1517원으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2~3주 내 철군할 수 있다고 시사한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추가 공격이 없을 경우 종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날까지 100을 넘나들다가 이날 오전 99.75까지 떨어졌다. 160엔에 육박하던 엔·달러 환율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0.09% 내린 158.573엔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6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9.31원)보다 7.65원 내렸다.
코스피 지수가 종전 기대감에 5%대 급등 출발하며 장 초반 매수사이드카가 발동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6원 내린 1508.5원에 거래를 시작 했다. 2026.4.1 강진형 기자
다만 유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46% 하락한 101.38달러에 마감했지만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94% 오른 배럴당 118.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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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종전 가능성 시사는 환율에 긍정적이지만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지켜봐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부분이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유가와 운송비 부담으로 1500원선에 갇힐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하고 있고, 오늘부터 우리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되면 수급에 대한 기대가 있을 수 있어 원화 강세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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