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서 한번 더" 우편집중국 '마약 저지선' 활용
우편집중국이 마약 검사 2차 저지선으로 활용된다. 공항·항만에서 1차 검사를 마친 국제 우편에 마약류가 담겼는지를 내륙에서 재차 확인해 마약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 정부 의지다. 우편집중국은 관할 우체국의 국내 우편과 국제 우편 물품을 한데 모아 목적지에 따라 분류해 관할 우체국으로 보내는 일종의 물류 허브다.
관세청과 우정사업본부(우본)는 1일부터 내륙 물류거점 내 '마약 검사 2차 저지선'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2차 저지선은 국제우편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구축됐다. 공항·항만을 통과한 국제우편물을 내륙 우편집중국에서 다시 한번 X-ray 판독 및 개장 검사하는 일종의 이중 검사 체계다.
최근 5년간 국내 반입 마약류의 51%(461건)는 국제우편을 이용해 유입됐다. 특히 밀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단속에 실효성을 높일 방안이 요구됐다. 공항·항만과 내륙을 연계해 단속망을 보다 촘촘하겠다는 구상이 나온 배경이다.
관세청과 우본은 이날부터 국제우편물 물류망을 재설계해 모든 국제우편물이 전국 5개 주요 거점 우편집중국을 경유하도록 했다. 우편집중국은 동서울·부천·안양·부산에 소재했다.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에서도 국내로 들어온 모든 국제우편의 검사가 진행된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동서울 우편집중국에서 '마약 검사 2차 저지선'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벌였다. 현장에선 일평균 2400여건의 우편물을 검사하면서 2차 저지선 운영 방식을 점검했다.
특히 지난 2월 양 기관은 마약 검사 2차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검사에 필요한 인력 증원과 거점 우편집중국 내 X-ray 검색기 및 컨베이어벨트 등 마약 단속 시설 구축을 마무리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우본은 마약류 검사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공간과 제반 시설을 지원한다. 또 관세청은 2차 저지선으로 활용될 우편집중국에 전문 검사 인력과 첨단 검색 장비를 투입해 마약 차단을 위한 양 기관 간 공조 체계를 운영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올해 1~3월 1차 저지선인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만 70건에 총중량 16㎏의 마약이 적발됐다"며 "여기에 내륙 2차 저지선까지 가동되면 입체적 단속망이 완성돼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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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우본 본부장은 "내륙에 마약 검사 2차 저지선을 구축해 국민이 안심하고 우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본은 앞으로 관세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안전한 국제우편 물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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