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주산업의 마지막 퍼즐"…순천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최적지
"연구·행정·발사"…흩어진 우주산업, 연결이 필요하다
산업만으로는 부족…"사람이 머무는 도시"가 필요
"우주는 하늘에서, 산업은 순천에서"
"분산형 우주국가"…순천이 완성하는 마지막 축
전남 순천시가 국가 핵심 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대한민국 우주산업 구조를 완성할 전략적 거점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국가 우주항공 정책 수립과 법·제도 개선, 산업 지원을 총괄하는 핵심 기관으로, 정부의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설립이 공식 반영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오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입지 선정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순천시는 "국가 우주산업의 균형과 연결을 완성할 도시"라는 점을 내세워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국내 우주산업은 지역별로 기능이 분산돼 있다. 대전은 연구개발, 경남 사천은 행정, 전남 고흥은 발사 중심지로 역할이 나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중간 거점'은 부재한 상황이다.
순천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닌, 연구와 정책, 산업을 하나로 잇는 '연결형 도시'로서 국가 우주산업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입지 경쟁을 넘어, 국가 산업체계 설계의 문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공장이 아닌 정책과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산업 인프라뿐 아니라, 사람이 머물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다.
순천은 이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주거, 교육, 문화, 관광이 결합된 정주환경과 함께, 남해안 교통망의 중심지로서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순천은 광주·전남 지역 내에서도 높은 정주 선호도를 보이며,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갖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다. 우주산업은 첨단 기술 산업이지만, 그 기반은 매우 현실적이다. 발사체와 위성을 구성하는 핵심은 철강, 화학, 정밀부품 등 기존 산업에 있다.
순천은 광양의 철강 산업, 여수의 화학 산업과 인접해 있으며, 해룡산단을 중심으로 소재·부품 기업이 집적돼 있다. 여기에 항만과 철도, 고속도로를 통한 물류망까지 갖추면서, 생산과 공급이 동시에 가능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즉, 우주산업의 '보이지 않는 뿌리'가 이미 순천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셈이다.
우주산업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산업이다. 특정 지역에 기능이 집중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도 기능을 분산하는 '클러스터형 구조'가 강조되고 있다.
순천시는 대전(연구)?사천(행정)?순천(산업진흥)?고흥(발사)으로 이어지는 국가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지역 간 경쟁이 아닌, 역할 분담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전략이다.
특히 전남권은 산업 확장에 비해 정책·지원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으로,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진흥원 입지로서 필요성이 제기된다.
순천의 전략은 단순한 산업 유치에 그치지 않는다. 우주산업을 도시 전체와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지향한다.
환경·생태 자원을 활용한 위성 데이터 산업, 애니메이션·웹툰과 결합한 콘텐츠 산업, 시민 참여형 우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구상하고 있다.
이는 '산업 중심 도시'를 넘어 '삶과 산업이 결합된 미래형 우주도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순천시는 이미 우주항공산업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위성 개발과 방산 클러스터 구축, 기업 유치 등 단계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우주항공산업진흥원까지 유치할 경우, 정책?산업?생활이 결합된 새로운 국가 우주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순천시 관계자는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니라 국가 우주정책과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축"이라며 "순천은 산업과 정주환경, 교통과 문화까지 갖춘 준비된 도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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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다. 연결과 균형, 그리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 점에서 순천은 단순한 후보지가 아니라,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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