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교통안전공단, 소형선박 AI 충돌예방 기술 개발 착수
2027년까지 9억 투입
센서·자율운항 연계 고도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그동안 대형 선박 위주로 적용돼 온 센서 기반 충돌 예방 기술을 어선 등 소형선박의 운항·조업 환경에 맞춰 개발·고도화하는 연구에 착수한다.
10일 공단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위해 HD현대 아비커스와 비트센싱 등 민간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해당 연구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에 선정됐으며, 2027년 11월까지 총 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작성한 통계를 보면 최근 2년(2023~2024년)간 해양사고 가운데 충돌 사고는 선박 척 수 기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인 14.8%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 부상자 수 역시 충돌 사고가 33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충돌 사고 선박의 약 67.3%는 어선이었고, 51.1%는 20t 미만 소형선박으로 나타났다. 충돌 사고의 98.1%는 경계 소홀 등 운항자의 인적 과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은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국내 연안의 지형적 특성과 어선의 불규칙한 운항·조업 패턴을 반영한 소형선박 특화 인공지능(AI) 충돌 예방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해당 시스템은 AI와 카메라 기반 시각 정보, 4D 레이더 센서를 융합해 해상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충돌 위험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즉시 선원에게 경고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성능 검증도 병행한다. 공단은 국내 주요 연안에서 반복 실증을 진행해 안개, 해무, 야간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도 시스템의 정확도와 안전성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연구 성과를 토대로 자율운항 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과 협력해 위험 상황에서의 감속이나 항로 변경을 지원하는 소형선박용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관계 부처와 함께 소형선박과 어선 안전 설비 기준 정비 및 현장 보급 방안도 논의해 실효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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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는 AI 기술을 활용해 어선 등 소형선박의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첫 단계"라며 "충돌 예방을 넘어 자율운항 기술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어업인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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