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향후 1개월 코스피 전망치 3750으로 상향"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향후 1개월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기존 3500에서 3750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휴 전 외국인 대량 순매수로 급등했던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회복과 실적 개선을 토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다. 단기 목표로 11.6배를 제시한다"면서 "동 레벨은 12개월 선행 PER의 최근 10년 평균에 표준편차를 가산한 수치다. 코스피로 환산하면 3750에 해당한다"고 전망치 상단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그는 "한국 정부가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한다"면서 정기국회에서의 3차 상법개정 추진 계획을 언급했다. 두 번째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양적긴축(QT) 완료로 상승압력에 노출됐던 시장금리가 진정될 경우 증시 밸류에이션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도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공개한 3분기 영업이익(잠정)은 12조1000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익 증가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밸류에이션과 마찬가지로 이익 전망치도 오르고 있으므로 코스피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시장 전망에 부정적 요소도 존재한다면서도 "이러한 무역 불확실성은 실무진 논의와 과거 학습효과로 인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예고했다가, 다시 유화적 기조로 전환하자 시장은 바로 안도하는 흐름을 보인 바 있다.
높아진 달러당 원화 환율과 관련해서도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Fed의 통화완화 기조로 원화 약세 속도가 둔화할 여지가 생겼다. 달러·원 환율 레벨이 1500원에 다다르지 않는 한, 현재 진행 중인 강세장 분위기가 뒤집힐 확률은 낮다"고 관측했다.
종목별로는 지난 9월에는 반도체와 소부장을 중심으로 한 IT업종, 10월에는 비금속(희토류), 전력(송전·발전), 로봇 테마가 약진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월별로 나눠보면 서로 다른 업종이 움직인 것처럼 보이지만 희토류를 제외한 나머지 강세 업종은 인공지능(AI)이 공통분모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해당 모멘텀을 받는 업종이 시장 주도주가 될 수 있다. IT가 대표적인데 일시적인 조정 압력에 노출되더라도 비중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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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환율 리스크만 잡을 수 있다면 당분간 강세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적극적인 거래로 대응하고 있다. 지금은 코스피 4000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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