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여행·펀드·제2관광권' 지역관광산업 살리기 총력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TF 첫 회의
정부가 수도권 외 지역에 '제2 관광권'을 조성하고, 지역 여행 경비의 절반을 환급해주는 '반값여행', 지역관광 펀드 신규 조성 등을 추진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올해 역대 최대인 약 2000만명으로 예상되는 외래관광객 수를 2030년까지 3000만명으로 확대해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일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관광 침체…연내 제2관광권 후보지 선정
지역 관광 활성화는 한국 관광산업의 구조적 과제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상당수가 수도권에만 머물다 출국하면서 지역 관광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4년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서울 방문율은 78.4%에 달했지만, 경기는 10.0%, 부산 16.2%, 제주는 9.9%에 그쳤다.
정부는 일본이 도쿄 외에도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오사카 관광권을 보유한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에도 대규모 지역 관광권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문도시'와 인접한 '연계도시'를 연결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2 관광권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2곳 내외의 선도 권역을 선정하고, 이후 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앞서 "올해 안에 제2 관광권 후보지를 2~3곳 선정해 1년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육성한 뒤, 유망 지역 1~2곳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외래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여행 수요 확대를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농어촌 인구감소 지역 여행 시 경비의 절반을 환급하는 반값여행 정책을 시행한다. 개인은 최대 10만원, 단체는 최대 20만원까지 경비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체류 기간 확대를 위해 연박 할인권과 섬 숙박 할인권을 도입하고, 근로자 반값휴가 지원도 늘린다. 근로자가 20만원을 부담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각 10만원씩 추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 규모는 올해 6만5000명에서 내년 10만명으로 확대된다.
인구감소지역 여행 경비 50% 지역사랑상품권 환급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정부는 200억원을 출자해 최대 2000억원 규모 투자가 가능한 지역관광 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여행가는 가을' 등 기존 문체부 주도의 여행 캠페인을 관계부처·경제단체와 협업하는 범부처 캠페인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달 31일부터 11월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지역 관광 활성화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큼 국제 언론의 집중 조명을 통해 한국의 도시·문화·관광 인프라를 알리고, 이를 지역 홍보 효과로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정상회의 이후에도 회의장을 국제회의·비즈니스 행사 유치 공간으로 활용하는 '유산화 작업'을 추진해 지역 관광의 지속적 성장 기반으로 삼을 방침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한편 정부는 주로 차관급 협의체로 운영되던 서비스산업 관련 TF를 올해부터는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협의체로 격상하고 경제단체와의 협업을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를 발굴·전달하고 대안 마련에 적극 참여시키기로 했다. TF 회의는 반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기능별·업종별 작업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