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훈련 및 야간·주말 과정 추가 개설
"폴리텍 신중년특화과정이 큰 전환점이 됐다. 수료 후 꾸준히 공부해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까지 차례대로 합격했다. 나이가 많아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길 바란다."
서종원씨(58·남)는 철도 회사에서 25년, 배터리 기업에서 5년간 일한 뒤 퇴직했다. 이후 재취업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문을 두드렸고, 전기내선공사실무 신중년특화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단기간에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도 성공했다. 현재는 전기 시공사 안전관리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폴리텍대학은 서씨처럼 퇴직했거나 이·전직을 희망하는 중장년의 재취업 지원을 위해 '신중년특화과정' 훈련 인원을 올해 2800명에서 7500명으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폴리텍대학에서 운영하는 신중년특화과정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둔 직업훈련 프로그램이다.
고용부는 중장년(제2차 베이비붐 세대) 퇴직이 본격화한 만큼 이들의 직업 전환과 노동 시장 재진입 필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해당 사업을 포함, 훈련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집중 훈련과 신속한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 수요를 고려해 1~2개월 집중 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훈련생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야간, 주말 과정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신중년특화과정을 수료한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돕는 과정에서는 '중장년 경력지원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중장년 경력지원사업은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중장년에게 해당 분야의 현장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고용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해당 사업 지원 대상을 기존 900명에서 2000명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직업훈련→일경험→취업'으로 이어지는 종합 지원을 강화했다.
임영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신중년특화과정은 중장년이 생애에 걸쳐 쌓은 경험과 숙련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더하는 현장 맞춤형 직업훈련"이라며 "앞으로도 훈련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면서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와 연계, 중장년의 인생 2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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