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시장예상 밑돌아
식품 부진·바이오 주춤
CJ제일제당 이 올해 1분기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식품과 바이오 부문 수익성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유안타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5.4% 낮췄다. 전날 종가는 23만8500원이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1분기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매출 7조2085억원, 영업이익 33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1.4% 감소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규모다.
CJ대한통운 을 제외하면 매출 4조3625억원, 영업이익 2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8% 줄었다. 바이오와 사료축산 부문인 피드앤케어(F&C)는 준수했으나 식품 부문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식품부문은 해외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유지했지만, 미국 디저트공장 셧다운과 국내 수요 부진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3% 감소한 것이다.
바이오 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4%, 15.6% 감소했다. 다만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대형 아미노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했다. 하반기 판가 인상 효과가 추가 반영되면 수익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F&C부문은 구조조정 효과와 베트남 돈가(豚價) 강세에 힘입어 352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곡물가 안정 국면에서도 사료 판가를 방어하면서 2분기에도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은 식품 부문 수익성 정상화와 바이오 부문 회복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경우 주가 회복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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