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상행동 “이승만·박정희는 내란의 뿌리”
“국민통합 아닌 역사왜곡, 민주당 각성하라”
광주의 시민사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8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29일 성명을 내고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치쇼를 멈추고, 내란 세력 종식이라는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민주당을 향해 비판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이승만과 박정희는 권력을 잡기 위해 국민을 학살하고, 쿠데타를 통해 시민의 입을 막고 생명을 위협한 인물들"이라며 "이들은 전두환 등 12·12 군사 쿠데타 세력의 뿌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떠받드는 뉴라이트 역사관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참배는 결국 윤석열 정권의 역사 왜곡에 동조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대선후보로서 첫 공식 일정이었다. 이 후보는 "정치 양극화를 넘어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뜻"이라고 참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광주비상행동은 "국민 통합은 불법 계엄과 독재를 미화하는 세력과의 타협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진정한 통합은 극단적 혐오와 승자독식 논리를 끝내고 인간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민주주의를 훼손했던 과거를 바로잡고, 불법 계엄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확실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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