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중장년 적합직무 채용 지원사업 추진
60세 이상 채용 기업에 1인당 480만원까지
짧은 아르바이트와 공공근로 등 기존 노인일자리 복지 개념이 아닌 경력 시니어 취업 프로젝트가 부산에서 진행된다. 경력 장·노년 근로자를 고용하면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경력을 갖춘 장노년 근로자의 채용 확대를 위해 ‘부산형 시니어 적합직무 채용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알렸다.
이번 사업은 인구의 고령화와 고령층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인력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노동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취약계층 또는 단순 업무 위주로 추진됐던 복지 중심의 노인일자리 사업과 달리 지역기업과 연계해 장노년 근로자의 계속 고용을 확대하고 재취업을 촉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부산시는 2024년 부산연구원에서 선정한 시니어 적합직무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 특성과 기업 수요 등을 반영해 부산의 실정에 맞는 2025년 부산형 시니어 적합직무를 선정했다.
주로 경영·사무·금융·보험직,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 교육 및 사회복지, 설치·정비·생산직 등이 선정됐다. 특히 경영·사무·금융·보험직, 교육 및 사회복지 직무 채용기업은 지원 기업선정 심의 시 우대할 예정이며 고령자 고용 비중이 높거나 취업하기 쉬운 직무 등 일부 직무는 적합직무에서 제외됐다.
이번 사업은 시가 선정한 ‘부산형 시니어 적합 직무’ 분야에 60세 이상 구직자를 채용할 때 채용 인원 1인당 매월 최대 60만원씩 8개월간 총 480만원의 인건비 일부를 기업에 지원한다.
기업당 채용인원 최대 10명까지, 최대 48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 ‘시니어 적합직무 채용 지원사업’ 참여기업에 채용된 근로자도 월 10만 원씩 6개월간 최대 60만원의 근로촉진수당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동일 직무에 시간선택제 근로자 2인 이상 채용 시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유형인 ‘시니어 위드잡’이 신설됐으며 정년 후 재채용 기업에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시니어 위드잡은 기업(전일제)과 근로자(시간선택제)의 희망 근로시간 불일치로 인한 사업 참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간선택제 근무자 2인이 동일한 직무에 시간 또는 요일을 나눠 근무할 경우 기업에 추가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유형이다.
해당 유형의 참여기업에는 인건비 외에도 최대 120만원의 경상운영비를 추가 인센티브로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중소·중견 기업 또는 채용일 기준 부산에 거주하는 만 60세 미만 미취업자라면 누구나 이번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17일부터 시니어 부산잡스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주 15시간 이상 파트타임 근로자, 비정규직 채용인 경우에도 가능하다. 적합직무의 세부 내용과 상세 신청 자격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잡스 누리집에 게시된 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부산의 장노년층이 자기 경험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에 더 신속하게 재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장노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 나갈 예정으로 부산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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