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손숙 '세일즈맨의 죽음'
세종문화회관서 내달 3일까지
'시련' 엄기준·김수로 등 캐스팅

미국 영화배우 매릴린 먼로의 세 번째 남편 아서 밀러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였다. 미국 최고 권위의 토니상을 휩쓸었던 밀러의 명작 두 편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이 지난달 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해 오는 3월3일까지 공연 예정이다. 한 달여 뒤인 4월9일부터 27일까지는 '시련'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장면   [사진 제공= 쇼앤텔플레이]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장면 [사진 제공= 쇼앤텔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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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은 1949년 2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그해 연극계 주요 상인 토니상, 퓰리처상, 뉴욕 연극 비평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었다. 특히 토니상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과 작가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하며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이후 꾸준히 브로드웨이에서 재공연됐으며, 1984, 1999, 2012년 세 차례 토니상 최우수 재공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와 드라마로도 여러 번 제작되며 시대를 초월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시련은 1953년 1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같은 해 토니상, 뉴욕 연극 비평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토니상에서는 작품상과 작가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도 여러 차례 영화화됐다. 특히 1996년작에서는 대니얼 데이 루이스와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을 맡았고, 밀러가 직접 각색을 맡아 화제가 됐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데이 루이스는 밀러의 사위이기도 하다.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세일즈맨의 죽음에는 박근형, 손병호, 손숙, 예수정, 이상윤, 박은석 등이 출연한다. 시련에는 엄기준, 김수로, 남명렬, 진지희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박은석은 시련에도 출연해 극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의 주인공 윌리 로먼은 60대 남성이다. 젊은 시절 잘 나가는 세일즈맨이었으나 대공황이라는 급격한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직 위기에 몰린다. 큰 기대를 걸었던 두 아들도 변변한 직업조차 얻지 못하면서 자식들과 갈등이 커지고 로먼의 삶은 점점 궁지에 몰린다.

연극 '시련' 2019년 공연 장면   [사진 제공=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연극 '시련' 2019년 공연 장면 [사진 제공=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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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16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로 일어난 마녀재판을 바탕으로 쓴 희곡이다. 세일럼의 마녀재판은 세일럼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마녀로 지목하면서 200명 이상 투옥되고 19명이 교수형 당하는 등 모두 25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청교도적 윤리와 규율이 지배했던 당시 세일럼 마을 사람들은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이웃을 비도덕적이고 규율을 지키지 않았다며 마녀로 마구 지목했다. 뚜렷한 증거도 없이 증언과 의혹만으로 숱한 사람이 처벌받았다. 밀러는 1950년대 초 미국을 휩쓴, 공산주의자 색출을 위한 집단 광기 '매카시즘'을 비판하기 위해 희곡 시련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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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은 공연기획사 쇼앤텔플레이가 제작했으며, 2023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했다. 시련은 배우 김수로가 설립한 공연기획사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으며, 2019년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수로는 이번 공연에서 토머스 퍼트넘 역을 맡는 동시에 총괄 프로듀서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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