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술방식 고답적, 실망"
이해민 "정부·국회·민간 협력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꺼내든 '인공지능(AI) 인력 10만 양성' 정책에 대해 야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었는데 오늘 아침 읽어본 이 대표의 국회연설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박 전 장관은 "AI 추경을 언급했다면 좀 더 신박한 내용을 담았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서술 방식이 고답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AI 분야에 대한 부트캠프(전문인력 집중양성기관)를 통해 관련 기술 인력 10만명 양성, 10만장 이상의 AI 반도체 GPU를 보유한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박 전 장관은 "이것은 과거에도 늘 언급되던 내용이다. 신기술이 등장하면 10만명 양성은 공식처럼 따라 나오던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김정욱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5.2.10 김현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김정욱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5.2.1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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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I 전략의 3대 요소를 컴퓨팅파워와 데이터 활용, 알고리즘 개발로 나눠볼 수 있다"며 "한국이 AI 선두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분야별로 전략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글 출신인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이 대표의 AI 인력 10만 양성 정책에 대해 "이건 좀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AI 관련된 조언을 누가 하고 계신지 모르겠는데 진짜 이러면 안 된다"(오세훈 서울 시장과) 같은 수준의 AI 이해도면 안되지 않느냐"라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AI 인재 1만 명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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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한국형'이라는 낮은 허들을 설정하기보다 '전 세계 서비스의 10%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 민간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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