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에 데이비드 이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가 임용됐다고 강남문화재단이 10일 밝혔다.
강남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간 진행한 공개채용 절차에 따라 서류전형 및 면접전형 등 총 3차례의 심사와 강남예술단 운영위원회 추천을 거쳐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을 최종합격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이 신임 예술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8일까지 2년이다.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은 뉴잉글랜드 음악원 및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전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등 다수의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했다.
2016년 한국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오페라 아카데미에서 세계적인 거장 리카르도 무티에게 발탁돼 가르침을 받았고, 최근에는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청교도' 등 오페라 지휘자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부터 5년간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데이비드 이 신임 예술감독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그동안 쌓아온 예술적 성과를 더욱 견고히 하고, 강남의 다양한 문화적 매력을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확대해, 이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데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취임기념 연주회는 오는 2월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에서 제108회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겸해 열릴 예정이다.
강남문화재단 이자연 이사장은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갈 수준 높은 예술성과 소통의 리더십을 겸비한 적임자"라며 "젊고 창의적인 신임 예술감독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만나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올해 창단 28년을 맞았다. 서현석 초대 예술감독 이후 성기선(전 전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여자경(전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등의 예술감독을 거치며 지금까지 총 107회에 달하는 정기연주회를 선보였다. 1998~2000년 차이콥스키 교향곡 4·5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의 연주 실황 CD 출반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교향악단으로는 최초로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전곡을 출반했다. 2011년에는 브람스 교향곡 전집 앨범을 출반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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