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동훈, 국민의힘 친윤 의원들 희생양 된 것"
"탄핵 빌미 한동훈 몰아내겠다라는 속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사퇴한 것과 관련해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벌어진 일들을 덮어버릴 수 있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그 희생양을 한 전 대표로 삼고 있는 것"이라면서 "탄핵을 빌미로 한 대표를 몰아내겠다는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재적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반대 85표·기권 3표·무효 8표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결사적으로 방해하고자 했다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어도 됐을 상황. 김 최고위원은 당론으로 반대를 했지만 투표하자고 결정한 순간 이미 탄핵은 이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을 찬성하는 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을 했을 것"이라면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한 전 대표와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몰아서 공격의 빌미로 삼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친윤계와 중진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고 전 대표에게 '배신자' 낙인을 찍었다. 또 당내 최고위원 줄사퇴로 지도부가 붕괴되면서 한 전 대표는 사퇴에 이르렀다. 김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당대표에 남아 있으면 친윤들은 끔찍한 공격을 하면서 본인들의 행적을 덮으려고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옥균 프로젝트니 뭐니 해서 경선 때부터 시작해서 끝난 다음에도 (한 전 대표를)몰아내기를 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이른바 '영남 자민련'으로 축소하고 우리가 권력을 잃는 한이 있어도 똘똘 뭉쳐서 지역에서 의원 배지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주장"이라고 친윤계 의원들을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사퇴하면서 탄핵 찬성 고통스러웠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잠식당하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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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이 발언에 동조했다. 그는 "그런 극단주의자나 음모론자들이 지배한다면 보수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면서 "비상계엄 이후 펼쳐지는 상황을 보면 너무 초현실적"이라고 했다. 이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은 지지자들을 향해 길거리로 나와서 시위해 달라는 메시지나 마찬가지"라면서 "대한민국 사회는 완전히 갈갈이 찢겨서 대립과 반목을 계속하고 있다. 굉장히 불행한 사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정치인으로서 대단히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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