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도 커버 불가능한 수준의 담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 "극우 유튜버의 광신도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담화 발표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 같지만 (담화 내용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며 "선거는 부정선거였다는 등 과거 극우 유튜버들의 해온 워딩과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최악의 담화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광란의 칼춤', '반국가적 패악질' 등 발언에 대해서 "어제는 대국민담화 아니었나,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극우식, 일베식 표현으로밖에 못 쓰냐"라며 "사실상 대국민 협박성의 발언을 보면서 왜 이 담화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윤계 의원들마저도 커버가 불가능한 수준의 담화였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주요 이유로 '부정선거'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그 논리대로라면 본인은 어떻게 당선된 것이냐"라며 "(극우 유튜버들이) 항상 4.15 총선이 부정선거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2020년 총선은 부정선거였으면 2022년 본인이 당선된 대선은 긍정선거고, 그다음 직후에 있었던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참패했는데 그건 긍정선거인가, 선관위가 취사선택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리고 작년에 부정선거 의혹 때문에 선관위와 국정원, 국가보안연구소가 해킹에 관련된 여러 협약도 맺었다"며 "사무총장도 본인의 최측근으로 바꾸지 않았나, 그래서 선관위 사무총장도 국회에 와서 본인도 황당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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