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리서치, 아이폰·스마트워치용 패널시황 분석
삼성·LG 51%…中 BOE·티엔마·비전옥스 등 추격
"글로벌 출하량은 전분기比 7.8%↑"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제품에 들어가는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글로벌 출하량이 3분기에 전분기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위를 지킨 가운데 중국 BOE, LG디스플레이 가 2~3위를 차지했다. 삼성·LG 점유율은 도합 51%로 중국 업체들을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유비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4분기 소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트랙'에 따르면 3분기 소형 OLED 출하량은 2억4700만대로 전분기 대비 7.8%,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39%(959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BOE 13%(3160만대), LG디스플레이 12%(2980만대), 중국 비전옥스 11%(2760만대), 중국 티엔마 11%(2550만대), 중국 CSOT 8%(2050만대), 중국 에버디스플레이 5%(1300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삼성, BOE 등은 2분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적었고 LG디스플레이, 에버디스플레이 출하량이 급증했다고 유비리서치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애플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은 1760만대로 전분기 대비 64% 늘었다. 아이폰 16 시리즈용 패널 실적이 반영됐다. 스마트워치용 패널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47% 늘어난 1220만대였다. LG디스플레이의 소형 OLED 매출은 전분기 대비 74%,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유비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 출하량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계속 늘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시리즈에 기존 LTPS TFT(저온다결정실리콘 박막트랜지스터) 기술이 아닌 LTPO TFT(저온다결정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BOE가 해당 기술력을 갖추지 못해 BOE의 아이폰 17 패널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해당 물량이 LG디스플레이에 이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물량을 온전히 확보하려면 증설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비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풀 캐파(생산능력)에 가깝게 패널을 만들고 있어 라인을 증설할 필요가 있다"며 "8.6세대 IT용 OLED 투자를 빠르게 시작하기에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만큼 6세대 IT용 OLED 라인을 증설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중국 패널 업체 중에서는 에버디스플레이, 티엔마 출하량이 늘었다고 유비리서치는 밝혔다. 특히 에버디스플레이 출하랑은 1300만대로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다소 감소했고 BOE의 출하량은 2분기와 비슷했다고 했다.
유비리서치는 "4분기에는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 출하량이 가장 많은 OLED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8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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