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안양장례식장…발인 7일 오후 1시

김성주 할머니.

김성주 할머니.

AD
원본보기 아이콘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강제 동원 피해자 김성주 할머니가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일제 강제 동원시민모임은 김 할머니가 전날 오후 경기 안양시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김 할머니는 만 14살인 1944년 5월께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해서 중학교도 갈 수 있다’는 일본인 교사의 말에 속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 공장에 강제 동원됐다.


무임금으로 노역을 강요받는 가운데 철판 자르는 선반 일을 하다 왼쪽 검지손가락이 잘렸으며, 1944년 12월 7일 발생한 동남해 지진 때는 무너지는 건물더미에 깔려 발목을 크게 다치기도 했다.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온갖 모욕과 구박을 당했다. 김 할머니는 “내 평생 가슴 펴고 큰길 한번 다녀 보지 못하고, 뒷길로만 살아왔다”고 생전에 말한 바 있다.


뒤늦게 용기를 내 양금덕 할머니 등과 함께 일본 소송에 나섰지만, 2008년 11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끝내 기각 패소했다. 일본 정부는 2009년 김 할머니 등 일본 소송 원고들에게 뒤늦게 후생 연금 탈퇴수당금 명목으로 99엔을 지급해 비난을 샀다.


그 뒤 시민모임의 도움을 받아 2012년 10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광주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6년여 만인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AD

유족으로는 2남 2녀가 있으며, 빈소는 안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후 1시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