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주재 中 총영사 추방…中 정부 대리 사건 연루"

국무부 "임기 마치고 귀임"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가 중국 정부 대리 활동 사건에 연루돼 본국으로 추방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뉴욕 주재 중국 총여사가 임기를 마치고 예정대로 귀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CNN 방송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린다 쑨 전 뉴욕 주지사 비서실 차장의 체포·기소 이후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가 미국에서 추방됐다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의 발언은 전날 미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이 쑨 전 비서실 차장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나왔다. 쑨 전 차장은 외국인대리인등록법 위반, 자금세탁 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미 국무부는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의 귀국과 관련해 "임기를 마치고 예정대로 귀임한 것"이라며 '추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 검찰은 현재 쑨 전 차장이 주(州)정부 근무 시절 대만 정부 대표의 미국 공무원 면담 시도를 방해하고, 뉴욕주 고위 관리의 방중을 주선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수사당국은 중국 정부 측이 그 대가로 쑨 전 차장의 남편인 크리스 후에게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알선했다고 밝혔다. 현재 쑨 전 차장 남편도 당국에 붙잡힌 상태다.

이들 부부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