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번개 회동…'야권 대여전략' 전면 재검토되나
조국, 1일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찾아가 대화
2시간 가까이 대화 나누며 정국 운영 논의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도 얘기된 듯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번개회동'을 가졌다. 야권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두 지도자의 회동이기에 정국 대응 전략의 변화 가능성 등이 점쳐진다.
1일 조 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이 전 대표 자리로 찾아가 대화를 시작했고, 이내 두 사람은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옮겨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배석한 채 대화를 이어갔다. 2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던 두 사람은 '국정 위기 상황에 대한 걱정'과 '대책'을 논의했다.
두 사람이 공개한 대화 내용과 행간을 살펴보면 탄핵이나 각종 법안 등과 관련해 야당의 강행 처리-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정국 해법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야권에서는 강공 위주의 정국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피로감이 제기된다. 조 대표는 "법안을 제출하는 족족 거부하는 상태"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도 깊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뭘 하자고 하면 우리가 (안을) 좀 마련할 텐데"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3년은 너무 길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조 대표는 탄핵 신중론이 나오는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중진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대통령 탄핵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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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도 보다 진지하게 다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이후 원내 현안과 관련해 12석의 의석에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 대표 등은 정치개혁 측면에서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거론하며 관련법을 발의하고, 국회의장과 만나는 등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조 대표로서는 이달 18일 민주당의 새 당대표 선출이 확실시되는 이 전 대표에게 보다 진전된 입장 변화를 촉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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