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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0명 중 8명 "학원 가느라 친구 못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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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어린이의 삶과 또래놀이 실태조사

제102회 어린이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린이 10명 중 8명이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으로 학교 수업 후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놀 수 없다'고 답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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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2024년 어린이의 삶과 또래놀이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2450명, 초등교사 7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다.


방과 후 또래 친구와 어울려 노는 빈도를 묻자, 일주일에 '1~2일 정도'(32.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거의 없음'(27.9%), '3~4일'(22,7%), '5~6일'(9.6%), '매일'(7.7%)이 뒤를 이었다. 10명 중 6명의 어린이가 거의 놀지 않거나 1~2일만 놀고 있었다.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 때문에 못 놀아요"

방과 후 놀이 시간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주로 사교육이었다. 학교 수업 후 친구와 직접 만나서 놀 수 없는 이유를 물었더니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을 해서'(81.9%)라고 응답한 어린이가 가장 많았다.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5%를 차지했다.


친구와 어울려 노는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묻자 '3~4일'(40.4%)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2일' 필요하다는 응답은 32.2%로 두 번째로 높았다. '매일'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는데, 이는 '어린이들은 매일 매일 놀고 싶어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동떨어진 결과다.


전교조는 "어린이들은 학습을 강요당하며 학교와 학원으로 쳇바퀴 돌듯이 살고 있다"며 "또 코로나19를 겪은 어린이들은 휴대전화를 이전보다 많이 사용하면서 친구와 직접 만나 놀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며 또래 놀이의 기쁨을 모르고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한 공간·쉬는 시간 있었으면"

'친구와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2개 선택)'라는 질문에 '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든다'는 비율이 44.7%로 가장 많았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길게 한다'는 응답은 32.5%로 뒤를 이었다. '학교 수업 시간에 놀이시간을 준다(24.7%)', '시험이나 숙제·공부를 줄인다(24.1%)', '학원 시간과 개수를 줄여준다(21.7%)'로 나타났다.


전교조 강원지부 관계자는 "OECD가 2021년 조사한 '어린이 행복 지수'에서 한국은 22개 중 22위로 꼴찌다. 어린이의 삶에서 또래 놀이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놀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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