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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둥성 고속도로 사망자 48명으로 늘어…"개통 10년도 안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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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따른 자연재해 아닌 '인재' 가능성
주요 안전 구조물 누락 확인돼

지난 1일 중국 광둥성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48명에 육박하며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해당 고속도로는 개통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았고 안전을 위한 구조물이 일부 누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폭우'에 따른 사고가 아닌 인재일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10분께 광둥성 메이저우시 메이다고속도로 푸젠성 방향 구간에서 발생한 노면 붕괴 사고로 현재까지 4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추가로 신원확인이 필요한 사망자 3명이 있어 최종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 붕괴한 노면 길이는 17.9m, 면적은 184.3㎡이며, 당시 도로를 지나던 차량 23대가 산비탈로 추락, 토사에 묻혔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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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가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에 따른 재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실제 지난달 1~30일 다부현의 강수량은 628.2mm로, 연평균 강수량 228.4mm의 2.75배에 달했다. 그러나 현장 조사 결과 시공 품질도 문제를 일으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해당 고속도로는 개통된 지 10년이 채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메이다 고속도로 2기 구간과 둥옌선 총 33.6㎞는 2014년 12월 31일 개통돼 메이다고속도로 전 구간이 완성됐다. 사고 지역인 다부현을 관통하는 첫 번째 고속도로이자 광둥과 푸젠성을 연결하는 세 번째 고속도로다. 침하 사고 발생 구간은 메이다고속도로 2차 및 둥옌선에 자리 잡고 있다.


게다가 조사 결과 해당 고속도로에서는 안전을 위한 구조물이 상당 부분 누락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을 살핀 전문가는 "사고 구간은 산의 경사면에 있고 산사태 지역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중력식 옹벽이나 록볼트(암반 보강용 볼트), 지지구조물 등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산악 고속도로가 고가도로 형태를 채택하고 있지만, 해당 구간은 경사면 매립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초기 건설 비용 등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속도로 운영 및 관리 주체는 광둥다차오고속도로유한회사로, 광둥성 국영기업인 광둥성교통그룹에 속해 있다. 광둥 다치오는 2022년에만 매매 계약 분쟁, 건설 시공 계약 분쟁, 도급 계약 분쟁 등 다수의 소송에 휘말렸다.


한편,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장 구조와 부상자 치료,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손상된 도로를 최대한 빨리 복구하고, 교통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잠재적 위험을 신속히 조사, 처리해야 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과 사회 전반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궈칭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국무원 부총리는 관련 부문 책임자들을 현장으로 인솔해 구조와 재해구조 작업을 지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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