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주총 데뷔 마친 서진석…서정진도 '깜짝 등장'
서정진, 미국 출장으로 영상통화 등장
짐펜트라 영업 총력 "美 2800개 병원 다 찾을 것"
서진석, 주주 반발 딛고 안정적 운영 보여
미국 출장 중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대신해 지난해 각자대표에 오른 서진석 셀트리온 셀트리온 close 증권정보 068270 KOSPI 현재가 179,4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82,500 2026.05.21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셀트리온 "주가 저평가…대주주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방안 검토" 셀트리온, 日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베그젤마 64%로 1위 셀트리온 유럽 램시마 합산 점유율 70%…신·구 제품군 성장세 지속 대표가 처음으로 정기주주총회 진행에 나섰다. 주가 하락, 이사 보수 한도의 지나친 증액 등을 둘러싼 반발이 나오기도 했지만 서 회장의 깜짝 등장 속에서 서 대표가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주총을 마무리했다.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화면)이 영상통화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앞은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사진=이춘희 기자]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셀트리온의 제33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총은 초반부터 주가 하락 등을 둘러싸고 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이날 주총에서 특히 문제가 된 건 주요 임원들의 보수였다. 한 소액주주는 "회사는 역성장하고 주주들은 힘든데 임원들은 성과금을 받았다"며 "사정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날 주총에는 이사들의 총 보수 한도를 지난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올리는 안건이 상정돼 논란은 더 커졌다. 주요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5.27%)이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추어 과다하거나 보수 한도 수준 및 보수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반대 입장을 사전에 밝히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이뤄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한도 증액이라는 설명이다. 신민철 셀트리온 관리부문장은 "지난해 양사 합산 이사 보수는 112억원으로 지난해 셀트리온의 이사 보수를 상회함에 따라 한도의 증액이 필요하다"며 "한도를 상항하는 게 현재 임원의 보수 향상은 아니고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기준을 유지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주주들은 자체적으로 이사들의 보수를 최대 120억원 내로 집행해달라고 요구했고, 서 대표도 "실적으로 말씀드리고 다시 한번 평가받겠다"며 "올해는 120억원 한도 내에서 집행하겠다"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이날 주총에 불참했던 서 회장이 초반부터 영상통화 연결을 통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 출시된 짐펜트라 등의 영업을 위해 장기간 미국 출장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나 경영 은퇴 선언 후에도 주주총회 때마다 전화 연결을 통해서라도 의견을 개진해 온 만큼 등장이 예견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미국에 짐펜트라를 쓰는 병원이 2800개가 있는데 다 만나서 제품을 소개하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나왔다"며 "2주에 한 번씩 병원을 순회하며 오는 6월 말까지 짐펜트라 초기 출시 매출을 최대한으로 올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 회장이 주주들의 이어지는 질의에 주총의 정상 진행을 위해 질의를 잠시 미뤄달라고 요구하자 주주들이 의견을 경청해달라는 거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항의를 진화한 건 서 대표였다. 그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믿어달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놨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1조원이 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5000억원 가까이 소각했다"며 "분명히 행동으로 보여드렸고,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누차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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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의 안정적인 운영 속에서 이날 주총에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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