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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주총서 '재무통' 전면배치…키워드는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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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신세계, 재무·전략 부분 강화
정용진 회장 사내이사 안건은 없어
신동빈·정지선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국내 유통업계가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선 신사업 확장을 위한 정관 변경이 주요 안건이었다면, 올해는 대부분 기업이 이사회에 재무·전략통을 보강해 내실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과 중국 직구앱들의 한국 시장 공략 등 국내외 경영 환경이 갈수록 녹록지않자, 곳간을 지키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 빅3( 롯데쇼핑 , 신세계 , 현대백화점)'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가장 먼저 정기 주총 스타트를 끊는다. 올해 신세계그룹 주총에선 지난해 9월 정기인사에서 인적쇄신을 통해 발탁된 임원진의 이사 선임이 이뤄진다. 다만 최근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올리지 않았다.

신세계는 오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과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한다. 박 부사장은 39년간 신세계그룹에 몸담은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신세계백화점 수장으로 낙점돼 백화점과 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취임 직후 수익성과 공간 혁신을 위한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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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영총괄부사장으로 임명된 허 부사장도 전략·재무 분야 전문가로, 회사의 재무구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 부사장은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장을 지내고 신세계에서 기획전략본부장, 지원본부장을 거쳤다. 신세계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개편,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를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로 격상한바 있다.


이마트도 이달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겸 신세계그룹 경영전략 실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 등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3사 대표를 모두 맡았다. 한 대표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재직하던 2020년, 영업손실 709억원을 기록한 조선호텔을 2022년 222억원의 연간 흑자로 전환시키며 실적 개선 능력을 입증한바 있다.

임 대표는 지난 7년간 신세계프라퍼티를 이끌며 국내 처음 시도된 형식의 스타필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그룹 내 관계사와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전 본부장은 경영관리,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해 제반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인재로, 지난해 12월 통합추진사무국장에 임명되면서 오프라인 채널의 통합과 시너지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지주 와 현대백화점그룹은 각각 신동빈 회장과 정지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롯데지주는 이달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고정욱 ESG경영혁신실장의 사내이사 안건을 의결한다. 롯데쇼핑은 이달 26일 정기 주총에서 김사무엘상현 부회장과 정준호 사장, 장호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4조5558억원으로 전년(15조4760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 넘게 급증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면서 경영진이 유임됐다.


현대백화점은 26일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리는 주총을 통해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와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회사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이다.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와 현대백화점 부사장,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에서 약 14년 동안 근무하고 현대백화점에서 CFO를 지낸 경험이 있다. 민 본부장은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회계·재경·재무담당 등을 지내 두 사람 모두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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