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부족' 미얀마 군정, 강제 징집 나서
여권 발급 위해 뇌물 건네기도

미얀마 군사정권이 병력 보강을 위해 강제 징집에 나서자 이를 피해 나라를 떠나려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수천명의 인원이 여권사무소에 몰리면서 2명이 숨지는 등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와 AFP통신 등은 전날 오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여권 발급 사무소에 군중이 몰려 사고가 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주미얀마 태국대사관 앞에서 비자 신청을 기다리는 대기자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주미얀마 태국대사관 앞에서 비자 신청을 기다리는 대기자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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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인 약 5000명은 여권을 받기 위해 밤새도록 줄을 서서 대기했다. 사무소가 열리자 이들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해당 사무소에서는 하루 약 2000명만 여권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몰려드는 인원으로 인해 50대와 30대 여성이 압사했고, 1명은 인파에 밟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미얀마 군정은 최근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공세에 고전하자 병력 보강을 위해 강제 징집에 나섰다. 군정은 18∼35세 남성과 18∼27세 여성은 누구나 2년간 군 복무를 하도록 한 병역법을 시행한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45세 이하 의사 등 전문가는 3년간 복무하도록 했다.


군정은 미얀마 최대 명절인 4월 중순 신년 축제 이후부터 매달 5000명을 징집하겠다고 밝혔다.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국민은 징역 5년 형을 받게 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주미얀마 태국대사관 앞에서 비자 신청을 기다리는 대기자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주미얀마 태국대사관 앞에서 비자 신청을 기다리는 대기자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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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징집을 피해 해외로 떠나려는 청년들이 크게 늘면서 여권 사무소에는 밤샘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 대기표를 받아 판매하는 이들까지 생겨나면서 여권 신청은 더욱 어려워졌다. 대기표가 암시장에서 약 50만원에 거래되고, 여권 발급을 앞당기기 위해 뇌물이 오가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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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있는 주미얀마 태국대사관에도 비자를 받으려는 청년들이 매일 1000여명씩 몰리고 있다. 태국으로 피신하려는 미얀마인이 급격히 증가하자 주미얀마 태국대사관은 지난 15일부터 비자 신청을 하루 400건으로 제한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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