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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콘도, 트럼프 브랜드 달면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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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브랜드 콘도 10년간 23% 하락"
트럼프 브랜드 떼면 9% 가치 상승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브랜드가 오히려 부동산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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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NYT는 부동산 중개업체 시티리얼티를 인용해 뉴욕 맨해튼에서 '트럼프' 브랜드의 콘도 7개 가격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2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은 시티리얼티보다는 하락폭이 작지만 트럼프 브랜드의 콘도 가격이 같은 기간 17% 내렸다고 추산했다.

반면 건물에서 금색으로 된 트럼프 글자를 떼어 낸 콘도 4채는 10년 동안 가격이 9%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맨해튼 소재 콘도 가격이 이 기간 평균 8%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시장 수익률을 앞서는 수준이다.


스티진 반 니우에뷔르흐 컬럼비아대 교수는 "트럼프 브랜드가 (부동산) 가치 하락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건물에서 트럼프 이름을 제거하면 이름과 관련된 가치 손실 역시 제거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이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NYT에 보낸 이메일 답변을 통해 "당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겠지만, 우리 건물이 전 세계 부동산 중에서 평방피트당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 이를 부인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산을 허위로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16일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으로부터 3억5500만달러(약 4700억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와 사업체들이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자산을 부풀렸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아들은 벌금 외에도 각각 3년, 2년씩 뉴욕주 내 사업체에서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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