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CF연합 회장 간담회
CFE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대
납품 비중만 사용하면 RE100 충족
첨단 산업에 다양한 발전원 필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샤진 오른쪽)과 이회성 CF연합 회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CFE 이니셔티브의 추진 동향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샤진 오른쪽)과 이회성 CF연합 회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CFE 이니셔티브의 추진 동향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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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제안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나라가 5개국을 넘어섰다. CFE 이니셔티브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CF연합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야만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제안한 CFE 이니셔티브에 대해 단기간에 영국, 네덜란드,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이 공식 지지하거나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CFE는 기술 중립적 관점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모든 에너지를 무탄소에너지로 인정하자는 개념이다.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발전, 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을 동일하게 CFE로 인정한다. 우리나라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UN 총회에서 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이래 10월 CF연합이 출범하면서 국제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CF연합에는 국내 산업 탄소 배출의 67%(2020년 기준)를 차지하는 국내 주요 업종 대표 기업 2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합의문에 최초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수소 등이 주요 탄소 감축 수단으로 함께 명기됐다"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가용한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동원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CFE 이니셔티브가 원전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이 회장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모두 무탄소에너지인 만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며 "우리 산업이 탄소중립이라는 더 큰 목표를 최소비용으로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원전, 수소, CCUS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포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CFE를 강조하면서 일부에서는 RE(재생에너지)100과의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애플 등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RE100을 준수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CFE를 따를 경우 반도체 등 첨단 제품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첨단 산업 발전과 탄소 중립 달성을 병행 추진하고 있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도 대규모 전력 수급을 위해 재생에너지·원전·수소 등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부 글로벌 기업이 국내 기업에 RE100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자사에 납품하는 비중만큼'을 요구하는 것으로 CFE 이니셔티브를 따르더라도 반도체 등 첨단 제품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기업의 애플 매출 비중이 10%라면 10%만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면 조건을 충족한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는 발전 특성상 간헐성의 한계가 있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이 필요로 하는 대규모 전력 수급을 위해선 원전 등 다양한 발전원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 회장은 CFE 이니셔티브와 구글 등이 추진하고 있는 '24/7 CFE 콤팩트'의 차이도 설명했다. 24/7 CFE는 기업이 무탄소 전력을 '실시간'으로 사용해야 개념이다. 이에 비해 CFE 이니셔티브는 RE100과 마찬가지로 '연간 정산'을 택하되 장기적으로 실시간 조달을 지향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


실시간 사용을 초기부터 완전한 형태로 구현하는 것은 아직 기술적 한계로 불가능에 가까우며 기업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CFE 이니셔티브는 무탄소 전력 사용(스코프1) 외에 생산공정(스코프2)에서의 실질적인 탄소 감축도 포함하고 있어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탄소 감축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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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연합은 올해 주요국이 참여하는 CFE 글로벌 작업반을 구성해 기업의 무탄소 에너지 사용 실적 인증을 위한 CFE 인증 제도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요 양자·다자간 국제회의 참석 등을 통해 CFE의 국내외 확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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