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반데키 시장, 여성폭력 토론회서 저질발언
과거 문제 발언도 수면 위로…사퇴 촉구 목소리 높아져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대도시인 테르니의 스테파노 반데키(62)시장이 시의회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는 등, 저속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테파노 반데키 테르니 시장. [사진=스테파노 반데키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테파노 반데키 테르니 시장. [사진=스테파노 반데키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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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지난 22일 테르니 시의회에서 열린 여성 폭력 근절 토론회에 참석한 반데키 시장이 저속하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토론회 중 우파 정당인 Fdl(이탈리아형제들) 소속의 친치아 파브리치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반데키 시장의 "바람피우지 않는 남자는 정상이 아니다"라는 TV 인터뷰 발언을 문제 삼자 이에 발끈하여 차별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반데키 시장은 "정상적인 이탈리아 남성·여성이라면 내 말을 이해하겠지만, 이탈리아는 얼간이들로 가득 차 있다"며 "보통의 남성은 여성의 멋진 엉덩이를 보고 작업을 걸기도 한다.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면 집으로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이에 관중의 반응이 싸늘해지자, "기분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단순히 내 생각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반데키 시장의 발언 이후, 그가 속한 우파 정당 AP(인기있는 대안)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 소속의 시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반데키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를 추방하고 싶으면 엘바섬으로 보내달라"라며 "나도 나폴레옹과 같은 길을 걷고 싶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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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데키 시장의 막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시의원을 상대로 "이빨을 뽑아버릴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다소 공격적인 어투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여성이 거절할 때마다 나는 즉시 다른 여성을 찾으러 갔기에 기뻤다"라며 "그녀를 죽이거나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라는 일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지만, 평범한 남자라면 그런 욕구가 들 때가 있다. 현재 남자들은 자연에 반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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