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비례연합 정당은 야합 통한 의석수 늘리려는 꼼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비례연합 정당은 결국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으로 어떤 명분 내세우더라도 야합을 통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군소야당 뒤에 숨을 게 아니라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선언하고 총선에서 당당하게 승부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내부에서 현 제도를 유지하며 야권을 아우르는 비례연합정당을 결성하자는 군소정당 제안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 눈을 가리고 자기들끼리 의석을 나눠먹기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러면서 "더 황당한 것은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어떻게 뽑는지 몰라도 된다는 안하무인으로,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21대 총선을 실패한 정치실험으로 지칭하며 "국민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복잡함과 위성정당 출연에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고 군소정당 이합집산으로 상당한 피로감까지 느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선출방식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정당이 내세운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경쟁을 가능하게 한다"며 "어떻게 하면 상대 의석을 한석이라도 줄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자기 진영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을지 계산하는 선거제도는 의도부터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